로맨틱 코미디의 고전, 여전히 유효한 따뜻한 위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마음을 간지럽히는 영화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1999년 개봉한 드류 배리모어 주연의 영화 **《첫 번째 키스》(원제: Never Been Kissed)**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어른의 성장 이야기로 지금 다시 봐도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 줄거리 요약
조시 게러티(드류 배리모어 분)는 시카고 선타임스에서 일하는 25살의 기자다. 겉보기에는 성실한 사회인 같지만, 실은 연애도 못 해본 순진한 인물. 고등학교 시절엔 괴롭힘을 당하며 친구도, 첫 키스도 없이 졸업했다.
어느 날 그녀에게 내려진 임무는 고등학교로 위장 잠입해 학생들의 실태를 취재하는 것. 다시 교복을 입고 10대로 돌아간 조시는 두 번째 학창 시절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엔 예전처럼 낯설고 외로웠지만, 점점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고, 매력적인 영어 교사 샘(마이클 바턴 분)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기자라는 신분을 숨기고 있다는 것. 진심과 거짓 사이에서 갈등하던 조시는, 진짜 첫 키스를 위해, 그리고 진짜 자신을 되찾기 위해 마지막 용기를 낸다.
🎭 캐릭터와 배우의 매력
이 영화의 중심은 단연 드류 배리모어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서툰 순수함을 오가는 그녀의 연기는 조시라는 인물을 그저 코미디의 주인공으로만 보이게 하지 않는다. 조시는 웃기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유쾌하면서도 외로움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샘 역을 맡은 마이클 바턴은 전형적인 로맨틱 주인공의 틀을 따르되, 진심이 묻어나는 시선과 감정으로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조시와 샘의 감정선은 순식간에 타오르는 불꽃이 아니라, 서서히 물들어가는 노을처럼 잔잔하게 번져간다.
🎬 영화의 핵심 메시지
《첫 번째 키스》는 겉으로 보기엔 유쾌한 학원 로맨스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진짜 나로 살아가기’에 대한 메시지가 숨어 있다.
우리는 누구나 학창 시절, 혹은 과거의 실수나 상처로 인해 스스로를 숨긴 채 살아가는 순간들이 있다. 영화는 조시가 고등학교 시절의 상처를 극복하고, 진정한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진짜 내가 되고 싶은 나’를 마주하는 용기를 이야기한다.
“진짜 첫 키스를 기다리며” 조시가 야구장 마운드에서 서서히 울음을 삼키던 그 장면은, 단지 로맨틱한 순간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를 포용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사람을 위한 응원이다.
💬 명대사 속 감정의 울림
“That’s what I write about. That’s my truth.”
“그게 내가 글로 쓰는 거예요. 그게 나의 진실이에요.”
이 짧은 대사는 조시가 자신의 이야기를 기사로 써 내려가며 드러내는 진심을 압축한다. 결국 진짜 사랑도, 진짜 자신도, 숨기지 않고 진실하게 마주해야 한다는 영화의 메시지가 이 한 문장에 담겨 있다.
🧡 감상 후기 – 늦은 성장도, 진짜다
《첫 번째 키스》는 학창 시절의 두근거림을 그린 영화인 동시에, 어른이 된 지금 우리에게 건네는 성장의 기회를 이야기한다.
누구나 첫 사랑, 첫 고백, 첫 실패는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지나간 뒤에도, 우리는 다시 '처음'을 맞이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따뜻한 증거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땐 ‘설레는 영화’라고 느꼈고, 다시 본 지금은 ‘위로받는 영화’로 다가온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진짜 첫 키스를 기다리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잊고 있던 학창시절 감성을 떠올리고 싶은 분
- 첫사랑, 첫 실패의 추억을 아름답게 회상하고 싶은 분
- 로맨틱 코미디와 감성적인 성장 이야기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
- 드류 배리모어의 전성기 연기를 다시 느끼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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